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일 아침 환경미화원과 함께 거리 청소활동을 벌였다. 안 의원은 서울 영등포역 동부광장에서 안전모와 미화원복 차림으로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에 나섰다.
안 의원은 안전모를 건네받았을 때는 "머리가 좀 큰 편이라…"라고 웃으며 사양했지만, 함께 청소에 나선 미화원이 끈을 조절해 안전모를 씌워줬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여의도가 정말 깨끗하게 청소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권 개혁 의지를 담은 발언으로 비쳐졌다. 거리 청소를 마친 다음 안 의원은 미화원들과 함께 근처 분식집에서 어묵탕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안 의원은 미화원들의 근무 조건과 인력 충원 상황,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개선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새벽 4시부터 청소를 시작한다는 미화원들의 이야기에 "예전에 V3 백신(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 때 7년간 새벽 3시에 일어났다"며 "그런데 저는 그게 적응이 잘 안 되는 편인지 7년째에도 그 시간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안철수 빗자루들고 "여의도는 정말 깨끗하게 청소가 필요한 곳"
입력 2016-01-05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