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승리 인스타그램에는 전세계 팬들의 응원 문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승리 사기 고소 뉴스가 나온 4일 올라온 사진에 달린 4000개가 넘는 댓글 중 상당수는 응원 문구였다. 승리는 신화 이민우와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팬들은 “이런 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내색 없이 팬들 만나고 기부하다니 너무 착하다” “승리씨 마음 상하지 말고 힘내라” “오빠가 느꼈을 배신감이 돈만큼 더 걱정된다” 등 댓글을 달았다.
“저렇게 큰 돈을 사기 당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 된다”며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승리 20억이 얼마나 큰 돈인가”라며 지난해 5월 배우 이해인이 5000만원 사기 당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방송에 나온 화면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됐다”고 말했다.
승리는 선배 가수에게 20억대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며 지난달 29일 그를 고소했다.
승리는 2014년 선배 가수의 제안으로 2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출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에 5000만원을 추가로 줬다. 그러나 이후 법인을 만들지도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자 고소를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부동산 사기 피해 소송 보도와 관련한 사실을 인정하며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넷매체 스포츠월드는 연예계 관계자 말을 빌어 “승리가 고소한 인물은 2003년 데뷔한 가수 신은성”이라고 보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