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 거부해, 니가?” 회식자리서 학생 때린 교수 영상

입력 2016-01-05 07:38 수정 2016-01-05 14:21
부산의 한 대학의 교수가 제자를 폭행한 사건을 고발한 JTBC 보도 화면. 영상 캡처

부산의 한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가 회식자리에서 자신의 뽀뽀받기를 거부하는 제자를 폭행해 중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고 JTBC가 4일 보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 태권도학과 A교수는 옆에 앉은 남학생에게 격려의 의미로 뽀뽀를 하려했는데 학생이 거절하자 격분해 학생을 폭행했다.

A교수의 폭행 장면은 인근 CCTV와 학생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A교수는 한 남학생의 멱살을 잡고 마구 때렸다. 교수는 의자를 발로 차고 상을 엎었다.

A교수가 “내가 네 제자야”라고 소리치는 음성도 녹화됐다.

A교수는 처음에 과음탓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학생의 부모가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진정서를 학교에 제출한 뒤 사과했다.

그러나 A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행태로 양쪽에서 (폭행장면을) 찍었다는 건 저도 의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며 자신을 음해하는 동료 교수가 학생들을 시켜 부추긴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학교는 폭행에 대해서는 정직 수준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경찰도 A교수를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