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회현역∼퇴계로2가 구간 차로 줄이고 보행로 늘린다

입력 2016-01-04 21:57
서울시가 사대문 안 도로를 보행 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회현역~퇴계로 구간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를 늘리기로 했다.

4일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까지 지하철 4호선 회현역∼퇴계로2가 사거리까지 차로 수와 폭을 조정하고 보행로와 상인을 위한 주차장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올해 회현역 5번 출구부터 회현사거리까지 0.5㎞ 구간을 먼저 공사한다. 이 구간은 왕복 6∼10차로에 차로 폭은 35∼52m, 보도 폭은 3.4∼5.8m다. 내년에는 회현사거리부터 남산 예장자락 입구인 퇴계로2가 사거리까지 공사할 예정이다. 이 구간 0.6㎞는 왕복 7∼8차로에 차로 폭은 35m, 보도 폭은 2.7∼5.8m다.

서울시는 퇴계로를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예장자락 남산공원 재생사업과 연계해 미국 보스턴의 ‘완전도로’처럼 운전자·보행자·자전거 이용자를 고루 배려하는 ‘걷기 좋은 서울’의 가이드라인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퇴계로의 차로 축소와 차선 폭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퇴계로 주변에는 남대문시장과 명동관광특구 등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다양한 산업과 문화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퇴계로 차로 축소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