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청년이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관전하다가 9만5000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 상금을 차지했다. 상금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모야. 모야는 상금을 확정지은 뒤 마치 날듯이 뛰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야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 피닉스 선즈의 경기를 관전했다. 모야는 4쿼터 시작 전에 진행된 하프라인 슛 넣기 이벤트에 참가했다. 하프라인에서 슛을 던져 성공하면 상금이 주어지는 이벤트였다.
모야는 골대를 향해 차분히 슛을 밀어 던졌다. 모야의 하프라인 슛은 아주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상금의 주인공이 된 모야는 그 자리에서 펄쩍 뛰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상금으로 뭘 하고 싶나?”라는 리포터의 질문에 모야는 “코비의 마지막 홈경기를 보는 데 돈을 쓰고 싶다”고 말해 레이커스의 열혈 팬임을 인증했다.
레이커스 관계자는 오는 4월13일 은퇴를 앞둔 코비 브라이언트(198㎝·LA 레이커스)의 마지막 경기 입장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모야에게 지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 측에서 모야가 코비의 마지막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경기 상대는 유타 재즈다.
한편 레이커스는 피닉스를 97대 77로 대파했다. 레이커스는 여전히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코비는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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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5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