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커플, 일반인 부부보다 이혼 확률 2배 높아”

입력 2016-01-04 17:27
폴 매카트니(73)와 둘째 부인 헤더 밀스(47) 커플 출처 : 텔레그래프

유명인 커플이 일반인 커플보다 이혼할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결혼 장려 단체 ‘결혼재단’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결혼재단 연구팀은 지난 2001년~2010년 사이에 결혼한 500쌍의 유명인 커플과 같은 기간 결혼한 영국 일반인 커플의 결혼 생활을 추적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영국 일반인 커플의 이혼율은 26% 수준인 반면, 유명인 커플은 절반가량이 이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73)와 둘째 부인 헤더 밀스(47) 커플의 이혼 사례도 포함됐다. 1998년 첫 부인을 유방암으로 잃은 폴 매카트니는 2007년 둘째 부인 밀스와 이혼한 뒤 2011년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 2001년 코미디언 톰 그린과 재혼했으나 이듬해 결별한 할리우드 여배우 드류 베리모어, 2004년 소꿉친구 제이슨 앨런 알렉산더와 결혼식을 올린 뒤 55시간 만에 이혼한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사례에 포함됐다. 특히 스피어스는 2007년 케빈 페더라인과 3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적도 있어 이번 연구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결혼재단의 연구 책임자 해리 벤슨은 “흔히들 돈이 아주 많고 유명한 사람들은 보통 가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트레스와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이혼율이 낮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정반대였다”며 “돈으로 항상 행복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결혼 후 1년 동안의 유명인 커플 이혼율은 일반인 커플 이혼율의 6배에 달했다”며 조기에 이혼할 확률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이 재단을 설립한 전직 가정법원 판사 폴 콜리지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수많은 가족의 해체 뒤에는 미디어의 조명 아래 삶이 두 개로 쪼개진 듯한 고통을 느끼는 어린이들이 존재한다”며 이혼한 유명인 자녀의 심적 피해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