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016년 첫 인터넷 영웅은…수박 껍질까지 먹는 소년?

입력 2016-01-05 00:15
Tony Schibeci 트위터(@theschibecsta) 캡처
Tony Schibeci 트위터(@theschibecsta) 캡처
Tony Schibeci 트위터(@theschibecsta) 캡처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과일 중 하나는 수박입니다. 하지만 가장 음식물 쓰레기가 많은 과일이기도 하지요. 껍질이 두껍고 양이 많아 버릴 때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지금 한창 여름인 남반구의 호주에서는 수박을 껍질까지 먹어치운 한 소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잡지 피플 인터넷판(people.com)은 3일(현지시간) 사연을 보도하면서 이 소년이 2016년 새해 첫 인터넷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2일 호주 멜버른의 한 스타디움에서는 크리켓 경기가 벌어졌습니다. 경기 도중 관중석을 비추던 중계방송 카메라가 한 소년의 모습을 잡고서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소년이 수박 알맹이뿐만 아니라 껍질까지 모두 씹어 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계방송 캐스터는 이 모습을 보고 당연하게도 의아하게 생각하며 “저건… 여태까지 제가 한 번도 못 본 모습이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해설자가 덧붙였죠. “믿기 어려운 모습이네요”라고요.

‘수박 소년(Watermelon Boy)’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소년이 화제가 된 후 소년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임을 확인하면서 인터넷에서는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아버지가 호주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호주 전 지역을 아우르는 실시간 라디오 방송사(SEN 1116)의 주인이자 스포츠 리포터인 토니 쉬베치(Tony Schibeci)는 ‘수박 소년’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아울러 잔해만 남은 수박의 마지막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그의 트위터를 보니 신문에 실린 아들의 인터뷰를 올리는 등 정작 ‘수박 소년’ 보다는 아버지가 더 흥분한 것 같네요. 수박을 껍질째 씹어 먹는 아들과 언론 인터뷰를 호들갑떨며 반기는 아버지까지 참 재미있는 부자지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