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1000% 주식 보너스…"한미약품그룹 부러워"

입력 2016-01-04 14:04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월 급여 1000% 상당에 해당하는 주식을 선물 받게 됐다. 한미약품 그룹은 임성기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한미약품 그룹 직원 약 2800명에게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 그룹의 임직원은 월 급여의 10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지급받는데 직원 1인당 평균적으로 약 4000만원 정도에 해당되는 주식을 받게 된다. 증여되는 주식 수량은 지난해 장 마감일(12월30일)을 기준으로 결정됐는데 당시 주식 가격은 12만9000원으로 총 11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이 임직원에게 지급되는 셈이다.

임성기 회장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주역인 한미약품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며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한 해 동안 총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이 발표될 때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1월2일 주당 1만52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기준 12만9000원으로 올랐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2000만주를 보유한 임성기 회장은 1년 동안 2조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거둬 제약업계 최고 주식 부호가 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