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컨벤션효과 끝?...호남권 지지율 11.2%포인트 급락”

입력 2016-01-04 13:36 수정 2016-01-04 14:34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5년 12월 5주차(28~31일) 마지막 주간집계에서,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20대 총선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2.0%p 하락한 35.2%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3.6%로 1.2%p 반등했고, 안철수 신당은 1.7%p 하락한 17.3%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이 0.3%p 하락한 5.8%, 천정배 의원의 신당 ‘국민회의’가 0.8%p 상승한 1.8%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은 1.2%p 오른 3.2%, 무당층은 0.8%p 증가한 13.1%.

야권 전체(더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신당, 국민회의)의 지지율은 48.5%로 새누리당(35.2%)과의 격차는 1주일 전 대비 2.0%p 벌어진 13.3%p, 더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격차는 2.9%p 벌어진 6.3%p로 오차범위(±2.1%p)를 넘는 수준으로 더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수도권(▼6.8%p), 60대 이상(▼3.4%p), 50대(▼2.8%p)와 20대(▼2.6%p)를 비롯해 진보층(▼3.6%p), 보수층(▼2.1%p), 중도층(▼1.9%p)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하락했는데, 이는 12·28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당은 대구·경북(▲8.6%p)과 수도권(▲4.7%p), 20대(▲8.9%p), 40대(▲5.0%p)와 50대(▲2.9%p), 진보층(▲4.7%p)과 중도층(▲2.9%p)에서 주로 상승했는데, 이는 ‘12·28 위안부 합의’ 대정부 공세, ‘安신당 후폭풍’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약화되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영입과 새 당명 발표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은 광주·전라(▼11.2%p), 경기·인천(▼2.5%p)과 부산·울산·경남(▼2.2%p), 20대(▼4.6%p), 30대(▼4.3%p)와 40대(▼3.2%p), 진보층(▼3.2%p)과 중도층(▼2.9%p)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이는 안 의원의 탈당 선언 이후 약 2주 동안 이어졌던 ‘탈당 컨벤션 효과’가 약화되고 정부의 12·28 위안부 합의로 새롭게 형성된 정국구도가 여권과 더민주당 양자 대결로 국한되면서 언론의 주목도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1월 3일(일) 김한길 의원이 탈당하면서 후속 탈당이 다시 이어질 경우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0%p, 9.0%→15.0%), 대전·세종·충청(▲3.9%p, 7.9%→11.8%), 연령별로는 30대(▲4.0%p, 11.8%→15.8%), 60대 이상(▲2.6%p, 9.9%→12.5%), 직업별로는 무직(▲5.1%p, 16.6%→21.7%), 사무직(▲3.7%p, 12.6%→16.3%), 지지정당(安신당 제외)별로는 무당층(▲5.4%p, 31.8%→37.2%),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2%p, 14.9%→16.1%)에서 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13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1%(전화면접 30.4%, 자동응답 4.6%)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