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미국 출국설… “에이전트는 모르는 사실”

입력 2016-01-04 13:00
국민일보 DB

오승환(34)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할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고 이르면 이번 주말에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오승환의 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 의사를 밝혔다”며 “오승환이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재개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18일부터 괌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 파문은 높지 않은 처벌 수위에서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지난 30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오승환, 임창용(40)을 각각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지난해 11월 마카오 카지노에서 각각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오승환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야구팬들의 비난은 여전히 빗발치고 있지만 오승환은 검찰이 법원에 약식 명령을 청구하는 선으로 해외 원정도박 파문을 일단할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미국 출국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반박도 나왔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르는 사실”이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금 휴가 중이어서 진행 중인 것(계약)이 없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63경기에 등판해 41세이브 2승 3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66개다. 한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고 2년 계약을 만료했다. 당초 오승환의 잔류를 요청했던 한신은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재계약 협상을 포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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