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몰래 놓고간 삼각김밥” 새벽 사진 뭉클

입력 2016-01-04 13:00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노숙 시위를 하는 이들에게 누군가 선물하고 간 삼각김밥(왼쪽)과 소녀상
한 네티즌이 올린 위안부 소녀상 앞 노숙 시위대 모습
한 네티즌이 올린 소녀상 노숙 시위대 앞에 누군가 놓고간 생수와 삼각김밥
한 시민이 위안부 소녀상에 담요를 덮어주는 모습. 국민일보 DB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 반대 노숙 시위대에 4일 새벽 누군가 생수와 삼각김밥을 몰래 놓고 갔다. 밤샘 농성 중인 네티즌은 이 후기를 올리면서 “이게 국민 마음인가 보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4일 새벽 3시쯤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지금 시각 새벽 3시, 소녀상 농성장 방문자 누구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노숙 시위대가 침낭에 의지해 잠을 청하던 중 인기척에 일어나 몰래 놓고 간 선물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침낭에 몸을 누인 시위대 모습과 검은 봉지에 든 생수와 삼각김밥 인증 사진 2장을 올렸다.


“이 시간(새벽 3시)에 시민 분께서 물과 삼각 김밥 조용히 남기고 가셨다”며 “이게 소리없는 국민들 마음인가 보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는 한일 위안부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지난달 30일부터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