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키로 한 정대철 상임고문은 4일 "자꾸 '안철수당', '안당' 이러는데 합한 정당으로 가야 상승효과가 있다"며 독자 신당을 추진중인 탈당파의 통합신당 창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이) 좋은 지도자의 한 분이지만 그 분만으로 정의되는 정당으로 가서는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함께 더불어가는 정당, 여러가지 지역적 안배도 생각해야 한다. 다른 분들과 여럿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한길, 천정배, 박주선, 그리고 앞으로 또 나올(탈당할) 지도자들이 같이 의논해서 당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을) 특별한 지도자의 한 명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 분들이 다 있는 만큼 라운드테이블에 앉아서 어떤 당을 만들고 어떻게 야당을 개조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집권 가능한 정당이 될 것인가를 더불어 의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고문은 정균환 김영진 전 의원 등 구(舊) 민주계 인사 40여명과의 집단탈당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르면 5일 탈당 결행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그는 탈당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일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동지들과 의논해서 날짜를 결정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만의 정당은 안된다” 정대철 “구민주계 집단탈당, 동지들과 의논 결정”
입력 2016-01-04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