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사망과 관련, "우리 정부가 조의만 표하고 조문단을 보내지 않은 것이 상당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 주례회의에서 "김양건은 북한의 부총리급 이상으로, 부총리급이 죽었을 때는 조문단을 보내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다, 동방예의지국에도 맞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김양건은 남북관계에 기여한 바도 많고 남쪽에 지인들도 상당히 많다"며 "이런 분이 돌아가셨는데 정부가 조문단을 보내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 조문단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일반인 이산가족의 (북쪽) 가족이 죽었으면 일반인도 (북한에) 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고위급 사망인 데다 김양건 사망으로 인한 북한의 분위기를 체감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조문단을 전략적으로 파견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남북관계에 대해 너무 안이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한 "박근혜 정권이 2년 남았는데 올해를 넘기면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내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남북관계에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해야한다"며 "5·24 조치(해제)를 포함한 특단의 결단으로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전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양건 조문단 보냈어야 동방예의지국” 하태경 “정부, 너무 안이하다”
입력 2016-01-04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