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0 : 1 히딩크… “첼시에 절실했던 승리”

입력 2016-01-04 08:20
중계방송 화면촬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거스 히딩크(70·네덜란드) 감독은 부임하고 3경기 만에 거둔 승리를 기뻐했다.

히딩크 감독은 4일 영국 런던 셸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3대 0으로 격파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우리에게 절실했던 승리다. 우리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우리가 나갈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조제 무리뉴(53·포르투갈) 전 감독이 내홍과 부진을 바로잡지 못하고 해임되면서 임시직으로 첼시의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데뷔전이었던 지난 27일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2대 2로, 이틀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9라운드에서 0대 0으로 연이어 비겼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라운드 승리는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고 3경기 만에 수확한 성과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 이청용(28)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히딩크 감독에게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청용은 0대 3으로 뒤진 후반 35분 교체됐다.

시즌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위권을 위협했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기 첫 판에서 첼시에 발목을 잡혀 7위에 머물렀다. 중간 전적은 9승4무7패(승점 31)다. 첼시는 6승5무9패(승점 23)로 14위에 올라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앞서 두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운이 없었다. 모두 비겨 이번 20라운드는 중요했다”며 “선수들은 좋은 자질을 가졌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서로 희생하고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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