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지금 선수들도 실망… 2점 잃은 기분”

입력 2016-01-04 07:31
토트넘 핫스퍼 선수들 / 중계방송 화면촬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아르헨티나) 감독은 2016년 첫 번째 경기에서 거둔 무승부에 인상을 찌푸렸다.

영국 일간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1대 1로 비긴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2점을 잃은 기분이다. 선수들도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상대적 약체 에버튼을 상대로 낙승을 기대했지만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을 1점씩 나눴다. 승리할 경우 승점은 3점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잃은 기분”이라고 말한 2점은 승점이다. 토트넘은 9승9무2패(승점 36)로 4위, 에버튼은 6승8무5패(승점 26)로 11위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반전은 지금까지의 경기 내용 중 가장 좋았다고 할 만큼 훌륭했다”며 “후반전에서 30분까지 주도권을 잡았지만 에버튼이 이후부터 선전했다”고 총평했다. 마지막 15분의 공세가 부족해 결승골을 넣지 못했다는 의미다.

포체티노 감독은 팽팽한 균형을 깨기 위해 후반 24분 손흥민(24)을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종료를 앞두고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때린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득점 기회를 놓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상 절반가량을 남긴 2016년의 전망에 대해 “목표를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젊은 우리 선수들은 승리하겠다는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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