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한국 만화계의 인기 캐릭터 ‘독고탁’을 탄생시킨 만화가 이상무(본명 박노철) 화백이 3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경북 김천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잡지 ‘여학생’에 순정만화 ‘노미호와 주리혜’를 발표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1971년 ‘주근깨’부터 독고탁을 만화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포츠와 가족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주로 그렸다. 독고탁은 이후 한 시대를 풍미한 캐릭터가 됐다.
독고탁은 ‘달려라 꼴찌’, ‘우정의 마운드’, ‘다시 찾은 마운드(사진)’ 등 야구만화에 빈번히 등장했고, 이 작품들은 80년대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더욱 큰 인기를 모았다.
‘달려라 꼴찌’가 2014년 10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통해 복간되면서 팬들을 만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왔던 고인은 이날 오전까지 작업실에서 작품에 몰두하다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 아내 박정화씨와 딸 슬기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2호실, 발인 5일 오전 11시(02-2071-2011).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독고탁'의 아버지, 만화가 이상무 화백 별세
입력 2016-01-0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