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에 이어 일본과 '따뜻한 겨울' 4월 날씨

입력 2016-01-03 19:48
아사히신문 날씨 기사, 도쿄의 요즘 날씨

세계적으로 따뜻한 겨울 추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3일 일본 열도 일부 지역에서 4월 수준의 기온이 관측됐다. 미국 동부에 이어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쪽도 ‘따뜻한 겨울’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7도에서 16도로 전국 대부분이 영상권에 들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본 오키나와현, 가고시마현, 나가사키현, 오이타현, 야마구치현, 후쿠시마현, 에히메현, 가가와현, 돗토리현,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 오사카부, 사가현, 이와테현 등에서 낮 최고 기온이 평년의 4월 수준을 기록했다.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등 열도 북부지역에서는 3월 수준의 기온이 측정됐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의 시모지초 소재 관측점이 평년보다 5도 높은 최고 기온 26도를 기록해 이날 일본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가고시마현 센다이시가 20.3도를 기록하는 등 규슈 남부에서 20도를 웃도는 곳이 여러 곳 있었고, 도쿄도에서는 주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13.5∼23.7도를 나타냈다.

히로시마현 다카노초 관측점이 평년보다 8.9도 높은 13.0도를 기록해 1월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열도 곳곳에서 1월 최고 기온 기록이 깨졌다. 기상청은 5일까지 이처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