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포’ 이어 연장전 빅터 활약, 모비스 연패 탈출

입력 2016-01-03 19:41
사진=KBL 제공

3연패에 빠질 위기였던 선두 울산 모비스의 집중력이 빛났다.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192㎝·울산 모비스)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동점 3점슛과 연장전 활약 등으로 모비스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77대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6승(12패)째를 기록해 2위 고양 오리온(24승13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20승 17패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빅터가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고비에서 모비스를 살렸다. 빅터는 66-69로 뒤진 4쿼터 종료 2초전 동점 3점포를 성공했다. 패스를 받자마자 순간적인 스텝백 이후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갈랐다. 연장전에서도 빅터는 5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빅터는 이날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삼성은 잘 싸웠지만 막판 중요한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삼성은 연장전 종료 10여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에서도 실책으로 동점 기회를 날렸다. 가드 박재현은 장민국에게 패스를 시도했지만, 함지훈(모비스)의 손에 공이 걸리고 말았다. 삼성은 슛 한번 제대로 쏘지 못하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잃었다.

삼성은 지난달 17일 모비스를 상대로 1437일 만에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곧바로 ‘그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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