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전 서울의 모습은?…서울역사박물관, 미 외교관이 찍은 서울 사진 174점 책으로 출간

입력 2016-01-03 19:27
1905년 윽사늑약 체결 후 한일 양국 수뇌부의 기념촬영 사진. 병합기념조선사진첩(1910)에 수록돼 사진으로 기존에 알려진 사진에는 지원진 일본인 여성(오른쪽)이 그대로 나와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사진
숭례문 문루 근처 성벽에서 남대문정거장 방면으로 촬영한 사진. 용산과 의주로 이어지는 전찻길이 보인다. 서울시 제공
용산행 전차선로와 경의철도가 교행하는 지점인 용산 평식원 앞 철도교 위에서 일본군인들이 증기기관차 위에 서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광화문 옆으로 이어진 경복궁 담장 옆을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담장 끝에 동십자각이 보인다. 서울시 제공
*사진 수도권 화상

1900년대 초 서울의 모습을 미국 외교관이 촬영한 희귀사진이 수록된 책자가 출간됐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코넬대학교 도서관 소장 윌러드 스트레이트의 서울사진’이란 책을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에는 1904년 로이터통신 특파원과 1905년 미국 공사관 부영사로 활동했던 윌러드 스트레이트가 찍거나 수집한 사진 174점이 실려 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양국 수뇌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의 서울방문, 숭례문 앞을 지나가는 일본군 행렬, 러일전쟁 시기 용산 평식원 부근의 철도교 등 110년전 서울의 모습이 담긴 희귀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스트레이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도시 풍경, 역사적 사건, 사람 등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했고 엽서, 보고서, 일기, 편지, 스케치, 예술작품 등을 남겼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스트레이트가 모교인 코넬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한 자료들 중에서 엄선해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국공립도서관, 대학교 도서관, 연구소 등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서울시청 신청사 시민청 내 서울책방에서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