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성식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전격 회동, 신당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양측의 만남은 안 의원이 2014년 3월 안 의원이 당시 민주당과 통합을 결정한 이후 1년 9개월 만으로, 김 전 의원이 합류할 경우 안 의원 '원년멤버'들의 재결합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3일 안 의원측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3시간여 동안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양측의 결별 계기가 된 과거 창당 포기와 이번 신당 창당 등에 대해 3시간 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합류나 특정 직책 등 아무런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한 만큼 한국정치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통화에서 "워낙 무거운 책임이 실려 있는 문제인 만큼 말을 앞세울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 답글을 통해 "앙금 같은 건 없고 그런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안 의원이 새 정당을 창당해 정치를 확 바꾸는 길로 다시 온 것은 의미있고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모 호텔 커피숍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1시간 정도 만났다.
윤 전 장관 역시 최근 안 의원이 재결합을 추진중인 '원년멤버' 중 한 명으로, 두 사람은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의원은 통화에서 "새배차 윤 전 장관 집을 방문하려다 대신 근처에서 만나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과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앞두고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신당 창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김 전 의원의 최종 입장 정리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양측은 향후 한두 차례 더 만나 신당의 지향점과 설계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안 의원의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출신으로, 2014년초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접고 당시 민주당과 통합한 이후 안 의원과 결별했다.
최근 한 토론회에서는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새정치는 특정 개인이나 정당의 독점물이 아니다", "다양한 전문가가 목소리를 내는 협동조합형 정당으로 출발해야한다. 그 안에 리더십 경쟁도 열려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성식, 안철수와 전격회동…윤여준과도 회동
입력 2016-01-03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