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맷집’ UFC 라울러, 콘딧에 판정승…상남자들의 매너 게임

입력 2016-01-03 17:44
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미국 종합격투기 UFC 웰터급 챔피언인 로비 라울러(33·미국)가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비록 졌지만 콘딧의 경기력도 라울러 못지않았다. 라울러의 ‘좀비’ 같은 맷집에 이어 경기 후 두 선수의 매너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라울러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5' 우레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카를로스 콘딧(31·미국)을 누르고 타이틀 벨트를 지켜냈다. 두 선수는 5라운드로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라울러의 2대 1 판정승이었다.

라울러의 공격은 5라운드에 돋보였다. 라울러는 경기 막판 콘딧을 펀치로 압박했다. 이어 라울러는 5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니킥으로 콘딧에 일격을 가했다.

1라운드 콘딧은 매서운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라울러가 곧바로 2라운드 라이트 훅을 성공시키며 콘딧의 한차례 다운을 끌어냈다. 라울러는 쓰러진 콘딧의 몸을 누른 채 파운딩 공격을 시도했다.

난타전은 3,4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콘딧도 연속 펀에도 끄떡없는 모습이었다. 경기는 라울러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두치로 라울러를 압박했다. 라울러는 ‘좀비’처럼 무서운 맷집을 자랑했다.

라울러는 타격전 선수의 매너 인터뷰도 눈길을 끌었다. 라울러는 “콘딧은 터프하고 기술적으로 대단한 선수다. 존경한다”라며 예의를 갖췄다. 경기에 졌지만 콘딧도 “라울러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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