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 불용과 편협의 길 걸어오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라”

입력 2016-01-03 16:08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공동대표이던 김한길 의원이 3일 더민주를 탈당한 것과 관련, 더민주 문재인 대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김 의원은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인데 문 대표께서 포용보다는 불용과 편협의 길을 걸어오진 않았는지, 또 그것 때문에 여야의 모든 협상이 어려워진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탈당은 단순한 야당의 분열이 아니라며 "제3당 세력은 국민이 느끼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활용하고 반사이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 분열상을 놓고 새누리당이 선거공학적으로 유리하다고 편하게 생각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며 "누가 진정한 개혁을 하느냐에 승패가 달린 만큼 새누리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내관계자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견을 전제로 "중간지대 힘의 공백상태에서 잠시 주목받는 수준인 것 같다"며 김 의원의 탈당이 큰 반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김 전 대표나 안 전 대표가 발의한 법안이나 정치적 발언을 살펴보면 그 안에서 뭔가를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포장지는 화려한 데 내용물이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