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벤치클리어링 사건의 발단은 폴 조지(203㎝·인디애나)와 마커스 모리스(206㎝·디트로이트)의 신경전이었다.
인디애나는 3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5-2016 NBA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94대 82로 승리를 거뒀다. 폴 조지는 경기종료 3초를 남기고 모리스의 공을 스틸 하려고 시도했다. 이미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폴 조지의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경기종료를 알리는 버저소리와 동시에 두 선수는 가슴을 맞대고 대화 몇 마디를 주고받았다. 모리스가 두 손으로 폴 조지의 몸을 밀쳐내는 순간 양팀 벤치에서 선수, 코칭스텝들이 달려 나왔다. 심판들도 나서 상황 정리에 나섰다. 경기가 끝난 코트 위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코칭스텝과 심판들은 흥분한 두 선수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두 선수는 각팀 관계자들의 제지 속에 서로 다른 출구로 코트를 벗어났다. 더 이상의 큰 폭력 사태로 번지진 않았다.
폴 조지는 33분여를 뛰면서 3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인디애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도 4개나 터트린 최다득점 선수였다. 폴 조지는 큰 점수차로 앞선 상황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스틸을 시도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마무리는 그리 좋지 못했다. 모리스의 입장에선 충분히 약오를 만한 행동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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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3 15:58 수정 2016-01-0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