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노출, 담배 필 가능성 1.9배 ↑…금주하면 담배 끊을 확률 2.5배 높다

입력 2016-01-03 13:59 수정 2016-01-03 14:08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담배 피울 가능성이 2배 가까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술을 끊는 데 성공한 사람은 담배 끊을 확률도 2.5배 높았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팀은 2004∼2008년 역학조사에 참여한 40∼69세 남성 2만4490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금연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에 영향을 주는 모든 변수를 배제했을 때 간접흡연의 노출은 흡연 시작 가능성을 1.9배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 노출자들은 어릴 적부터 흡연과 친화적인 환경에 살면서 흡연에 대해 보다 관대한 규범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간접흡연에서 시작된 흡연은 담배를 끊는데도 여러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반면 술을 끊는 데 성공한 사람은 금연에 성공할 확률도 2.5배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주에 성공한 사람의 절반 가까이(48.6%)가 30년 후 시점에서 금연 성공자로 나타났다.

또 기혼자(1.7배), 높은 교육수준(1.6배), 비육체노동자(1.2배) 등도 금연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