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서울 광진갑)가 3일 탈당한다. 김 전 대표는 더민주에서 11번째로 탈당하는 현역 의원이다.
김 전 대표는 2013년 당의 전신인 민주당의 대표를 맡았고, 이듬해에는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같은 해 7·30 재보선 패배 뒤에는 안 의원과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통일사회당 당수를 지낸 부친 고(故) 김철의 영향으로 젊은 시절부터 야권 성향을 보인 그는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신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제안을 거절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7년에는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공보팀장, 대통령인수위원회 대변인 등을 잇따라 맡았다. 1999년에는 만 46세의 나이로 최연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임명됐다.
2000년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중용되기도 했다. 2002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 기여해 두번째 정권창출에 역할을 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3선 의원이 된 그는 2006년 17대 국회 후반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돼 원내 사령탑 역할을 했고, 2012년 4·11 총선에서 서울시 광진갑 지역 후보로 공천을 받아 4선 의원이 됐다.
소설가 출신 정치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김 대표는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로 등단한 뒤 1993년에는 밀리언셀러인 장편소설 '여자의 남자'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소설가로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미주지역 기자로 언론에 몸담기도 했었다.
중견 배우인 부인 최명길씨와의 슬하에 두 아들 어진이와 무진이가 있다.
Δ일본(58) Δ이화여대부고, 건국대 정치외교학과Δ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장 Δ방송위원회 사무총장 Δ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공보팀장, 인수위 대변인 Δ청와대 정책기획수석 Δ문화관광부장관 Δ열린우리당 원내대표 Δ중도통합민주당 대표 Δ15, 16, 17, 19대 국회의원 Δ민주통합당 최고위원 Δ민주당 대표 Δ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프로필]김한길, 당내 비주류 수장이자 공동창업자 탈당
입력 2016-01-03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