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 인터넷 언론 폴리티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말연시 휴가지인 하와이에 들고 간 책 목록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이들 책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살인'과 ’외계인'을 제시했다.
이들 책은 ‘화이츠'(The Whites), ’퓨리티'(Purity), ‘라이트 브라더스'(The Wright Brothers), ’삼체' 영어판(The Three-Body Problem) 등 총 4권이다.
미국 작가 리처드 프라이스의 ‘화이츠'는 뉴욕 경찰 수사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살인 사건과 같은 주로 해결하기 벅찬 사건에 주인공이 끊임없이 부딪치며 겪는 시련을 다뤘다.
역시 미국 소설가의 작품인 조너선 프랜즌의 ‘퓨리티'도 살인에 관한 책이다. 책 비평가 컴 토이빈은 이 책을 “가족과 친구 사이의 불편하고 틀어진 관계를 묘사하는 비밀, 속임수, 거짓말의 소설”이라고 평했다.
중국인 소설가 류츠신의 공상과학(SF) 소설인 ‘삼체'(三體)의 영어 번역본도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다. 1960년대 문화대혁명을 시작으로 중국 현대의 중요한 사건을 거쳐 수백 년 후 외계 함대와의 최후의 전쟁까지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3부작 중 1부에 해당한다. 류츠신은 이 소설을 통해 ‘SF 소설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휴고상을 받았다. ’라이트 브라더스'는 인류 항공 역사의 선구자인 라이트 형제의 실화를 담은 책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오바마 휴가때 본 책 읽어볼까…중국 SF·라이트형제 실화
입력 2016-01-03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