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눈동자 속에서 꾸물거리는 하얗고 기다란 기생충의 모습을 1분 길이의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을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하며 새해 지구촌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충약이라도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했는데요.
영상은 호주의 한 안과에서 여성 환자를 진료하며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환자가 눈을 깜빡거리는 가운데 희고 기다란 기생충이 이리저리 춤을 추 듯 움직이는데요.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생물학과 기생충 박사인 마크 비니 교수는 “가열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부상으로 생긴 상처로 기생충이 혈관을 타고 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미생충은 길이가 2m까지 커질 수가 있는데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비니 교수는 “곤충에 의해 감염되기도 한다”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숙주인 인간의 몸에서 면역 반응을 변경하며 진화한다”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2만명 가량의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며 경악했는데요. “아 오늘 밤 악몽을 꿀 것 같다” “꼭 회충약 먹고 자겠습니다” 등 세계적으로는 20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