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구마의식’ 중 숨진 여성의 살인 사건이 이단, 사이비와 얽힌 일이었다는 추측이 나왔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 - 독일 구마 사망 미스터리’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5년 12월 5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을 다뤘다. 사망자와 용의자는 모두 한국인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현지 외신, 한국 언론에도 보도되며 화제가 됐다.
이 사건 용의자인 40대 여성은 체포되는 순간에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고, 악령을 내쫓는 구마(驅魔, exorcism)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용의자 다섯 명 중에는 피해자의 아들도 있었다.
제작진은 이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들의 한국 생활을 추적했고, 숨진 여성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 남씨를 통해 아내 이씨, 두 아들 그리고 용의자 김씨와 남매, 또 다른 가족 민씨와 두 아들이 함께 독일로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은 아이들의 유학을 위해 독일로 떠났다.
제작진은 이 가족들이 다녔던 교회를 찾아가 교회 생활 등을 취재했다. 이 가족들은 여느 교인들과 다름없이 평범하지만 신실한 신앙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독일로 간 후 6주 만에 참혹한 사건의 주인공들이 되어야 했다. 죽은 이씨 외에 민씨 또한 죽음의 위기에 내몰렸으며, 겨우 죽음에서 모면했다.
또 이씨와 그녀의 아들, 민씨와 민씨 아들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한 이는 김씨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이 사건의 용의자다. 제작진은 이 사건이 이단, 사이비와 얽힌 것인지 추적해 나가기 시작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독일 구마사건, 이단·사이비 연관성?
입력 2016-01-03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