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한일 정부 사이에 타결된 일본군위안부 협상의 무효를 주장하는 연대 수요시위가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세계행동(이하 세계행동)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는 6일은 (한국의) 수요시위가 만 24주년이 되는 수요일”이라고 전하고, 그날 정오 각 지역에서 ‘수요시위 1212차 전세계 연대 수요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행동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세계 각국의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단체 및 재외동포, 현지 시민활동가들이 이번 협상 결과에 대응하려고 만든 개방형 네트워크다.
2일 오전 현재까지 6일의 연대집회가 거의 확정된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뉴욕,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와 독일의 베를린이다. 또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유럽평화기행에 나선,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 ‘희망나비’ 주최의 집회가 추진된다.
집회 참가자들은 LA글렌데일 평화비(소녀상) 앞 등 상징성이 큰 장소에서 모이거나 현지 일본대사관 앞과 한국대사관 주변에서 한일간 ‘12·28 합의’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일본정부의 올바른 문제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세계행동은 당일 현지 사정에 맞춰 이러한 단체 주도의 집회 외에 1인 시위, 대사관 앞 연주회, 전시회 등 다양한 시위 방식을 권고했다.
베를린에서 집회를 계획 중인 코리아협의회의 한정화 대표는 독일동아시아선교회(DOAM) 등 여러 단체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연대행동은 일본군위안부와 여성인권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 ‘LA 나비’의 한 멤버가 정대협을 통해 전파함으로써 각 지에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미국·유럽서 '위안부 협상 무효' 연대 수요시위 연다
입력 2016-01-02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