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경상현 ICT(정보통신기술)대연합회 회장이 2일 새벽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경 회장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문민정부 시절 종전의 체신부를 확대개편해 신설한 정통부 초대 장관을 지냈다. YS는 문민정부 출범 후 한국전산원 원장이던 경 회장을 체신부 차관에 앉혔고 이듬해인 94년 정통부를 신설하면서 초대 장관에 임명했다.
20여년간 주로 연구계에 몸담아 오던 경 회장은 전자통신연구소장 재직 때는 국산전전자교환기(TDX), 국산주전산기(타이컴), 고집적반도체 4메가 D램 등 IT 기술 개발을 주도해 한국 통신산업의 현대화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전산원장 재임 중에는 세계 컴퓨터 및 통신위원회(ICCC) 부의장을 맡기도 했고 체신부 차관 때는 위성방송 전송방식,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도입 결정을 주도했다. 퇴임 후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초빙교수,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이사장, 고려대 공대 전자공학과 석좌교수를 지내는 등 왕성히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시간은 5일 오전 10시 30분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 별세
입력 2016-01-02 15:11 수정 2016-01-02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