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 깃발 아래 잇따라 20대 총선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서울시청에서 퇴임식을 하고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은평을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지난 15대 총선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하며 철옹성을 구축한 지역구다.
임 전 부시장은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 임기 내에는 은평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이재오 의원보다는 제가 훨씬 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권오중 전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은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더민주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어 권 전 비서실장이 더민주의 공천을 받게 된다면 전·현직 서울시장 최측근 간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지만, 더민주 신계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 혁신안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라도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공천심사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밖에 ‘현장 시장실’ 등 박 시장의 주요 일정을 기획한 브레인인 천준호 정무보좌관이 지난달 29일 사직서를 내 서울 동대문과 도봉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민병덕 변호사는 ‘안양의 박원순’을 자청하며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야당몫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낼 태세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총괄기획단장을 맡았던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는 비례대표 진출설이 무성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박원순 인사들 총선 행보 활발
입력 2016-01-02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