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오는 7월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분야별 과업 중 ‘경제강국 건설’을 가장 비중 있게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2016년 북한 신년사 분석’ 자료를 통해 “2015년 신년사와 달리 정치·군사 분야보다 경제 분야에 대한 과업을 먼저 제시했고, 특히 전력 문제의 최우선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석탄, 금속, 철도 부문의 현대화를 지시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자강력(自强力) 제일주의를 제시하면서 북한 자체의 힘, 기술, 자원을 통한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강조했고,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의 전면적 확립을 거론했으나 구체적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진단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체제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면서도 구체적인 대화를 제의하지 않고 원론적인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가 개최됨에도 새로운 정책 노선 및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예년 수준의 분야별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을 반복하는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통일부는 또 “북한은 ‘청년동맹’ 결성 70주년(1월 17일)을 감안해 올해 신년사는 예년과 달리 청년의 역할을 대대적으로 강조해 5월 당 대회를 계기로 (청년을) 김정은의 전위세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통일부 “北, 신년사서 경제강국 건설 가장 강조”
입력 2016-01-01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