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한밤중 대전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사용한 총기는 국내에서는 유통될 수 없는 ‘스페인산 권총’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총기가 스페인산 권총으로 확인됐다는 감정 결과를 어제 오후 받았다”며 “권총은 국내에서 절대 소지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성탄절 총격사건의 유력 용의자 신모(58)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사용한 총기를 수거, 총기 종류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경찰은 이 총기와 성탄절 총격 범행에 사용한 총기가 동일한 것인지는 별도의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 몸에서 발견된 상처 깊이 등으로 볼 때 그가 피해자를 공격하면서 사제 총기를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경찰은 신씨의 총기 입수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신씨는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5분쯤 대전 유성구 한 도로가에 주차된 차량에 난입, 확인되지 않은 총기로 운전자를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그는 공개수배를 받아 경찰과 대치하다 28일 오후 7시35분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한 주차장에서 자신의 머리 부위에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경찰 “성탄절 총격범 자살 당시 총기는 스페인산 권총”
입력 2016-01-01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