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간 수개월째 지속한 전투로 안바르주(州) 라마디 지역의 시설과 주택 상당수가 파괴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쿠르드 매체가 이라크 관리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라크 안바르주 지방정부 대변인 이드 아마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온 이라크군과 IS의 전투로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가 80% 파괴됐다”고 밝혔다.
라마디 지방자치의회 의원인 이브라힘 알오세지도 “테러리스트의 활동과 군사 작전의 결과로 이 도시는 대대적으로 파괴됐다”며 “잠정적으로 주택 3000채 이상이 완전히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뢰가 제거되지 않은 곳까지 파악하면 파괴된 건물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상수도와 전기는 물론 다리와 정부 시설, 병원, 학교 등 사회 기반 시설도 부분적으로 파손됐다”고 전했다.
IS가 지난 5월부터 장악해 온 라마디는 지난 7월 이후 미국 주도의 연합군 공습을 600차례 이상 받았다.
그러나 아마쉬 대변인은 “라마디 일부 지역에서는 IS 대원이 완전히 소탕되지 않았다”며 지역 주민이 이곳으로 당장 복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IS는 지난달 22일 이라크군의 라마디 탈환 작전 개시 이후 방어 전략 차원에서 라마디 전역에 폭발물 수천개를 설치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라크군-IS 수개월간 전투로 라마디 80% 파괴됐다
입력 2016-01-01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