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희호 여사 찾아 "도와달라"

입력 2016-01-01 14:4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1일 서울 동교동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이 가시화된 상황이어서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이 여사에게 세배한 이후 무릎을 꿇고 이 여사의 손을 잡았다. 이어 “우리가 총선에서 이겨야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가 있는데 그러려면 우리 당이 단단하게 단합되고 더 크게 통합해야 하지 않겠느냐. 여사님께서 많이 도와달라”거나 “저희 당이 요즘 어려움이 많은데 많은 가르침을 주시라”고 부탁했다. 이 여사는 대체로 “네”하고 짧게 대답하는 데 그쳤다.

이 여사가 지난 27일 넘어져 거동이 불편한 데 대한 양해를 구해 양측은 평소와 달리 비공개 대화는 하지 않았다. 이 여사는 침대에서 일어서다 넘어져 갈비뼈에 금이 가고 손가락도 다쳐 깁스를 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