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미륵산 전망대 케이블카들이 새해 첫날 운행 도중 일제히 멈춰 서면서 승객 170여명이 5분여간 공포에 떨었다.
1일 오전 8시15분쯤 산에서 하부역사로 내려가던 케이블카 20여대가 갑자기 멈췄다.
이 때문에 각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5분여간 두려움 속에서 떨어야 했다.
사고가 나자 케이블카 운행업체 관계자들이 예비동력을 가동시켰고 케이블카는 작동을 멈춘 지 5분여 만에 재가동됐다.
이날 사고는 간격 조절 센서 고장 때문으로 알려졌다.
운행업체는 사고 이후 케이블카 안전점검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산 정상에 올랐던 900여명은 걸어서 내려왔다.
통영시 도남동 하부역사에서 미륵산 8부 능선까지 왕복 4㎞ 구간을 오가는 케이블카는 총 47대(대당 8인승)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은 10분가량 걸린다. 이날 케이블카는 해맞이 관광객을 위해 평소보다 3시간 앞당긴 오전 6시부터 운행됐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통영 케이블카 5분 멈취 승객 170여명 ‘공포’
입력 2016-01-01 11:37 수정 2016-01-0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