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논란으로 경질된 뒤 4개월 만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한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 앞길엔 과제가 산적해있다.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정책 수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 이사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친 연금 분야 전문가다. 복지부장관 시절 국민연금 지배구조 재편 작업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메르스 복병을 만나 우왕좌왕 끝에 경질됐다.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한 만큼 ‘친정’인 복지부와 함께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감사원이 조만간 복지부 직원 등 중징계가 포함된 메르스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문 이사장의 입지도 흔들리는 상태다.
문 이사장은 전날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 중립성 및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조직 개편과 인적 자원의 전략적 배치,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등 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경질 4개월만에 복귀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논란
입력 2016-01-01 10:00 수정 2016-01-01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