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뷰티업계의 특징은 '놈(NORM)'

입력 2015-12-31 16:48

올해 뷰티업계의 특징은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놈’(N.O.R.M.) 케어로 요약된다. 자기 과시적 소비성향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성을 지향하는 자기만족형 소비성향이 부티업계에도 반영된 셈이다.

올 뷰티 시장에서는 천연 원료에 집중한 내추럴 성분(Natural ingredients) 함유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의 라이프 코스메틱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 등 유해 성분을 최소화하는 대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성분을 원료로 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11월에 출시된 라운드어라운드의 블렌딩 세럼 3종은 천연 원료가 포함된 제품이다. 목련꽃 추출물이 50% 함유된 ‘매그놀리아 블렌딩 세럼’, 로즈힙 추출물이 80% 함유된 ‘로즈힙 블렌딩 세럼’, 아티초크가 50% 함유된 ‘아티초크 블렌딩 세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습 효과가 탁월해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제형의 오일(Oil) 제품들은 최근 기능과 텍스처가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캡슐로 감싼 오일, 세럼 속에 포함된 세럼-인-오일, 바르는 순간 제형이 변하는 트랜스포머형 오일 등 다양하다. 특히 비오템의 ‘맞춤 오일 컬렉션’은 끈적임 없이 가벼운 워터, 젤 제형의 ‘리퀴드 글로우 만능 오일’, 젤 형태의 오일이 피부에 닿는 순간 세럼으로 변하고 다시 오일의 형태로 바뀌는 제형의 ‘세럼 속 탱탱 오일’로 구성돼 있다.

규칙적인 습관(Routine)을 통해 스스로를 가꾸는 셀프 뷰티족이 증가하면서 뷰티 디바이스가 새롭게 인기를 얻었다. 클라리소닉, 필립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코스메틱 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초음파와 진동을 이용해 피부 흡수력을 높여주는 필립스코리아의 ‘비자부스트’는 초음파가 스킨케어 제품을 즉각적으로 미세분자로 분해해 표피 흡수율을 높이고 대사작용과 재생작용을 돕는 제품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겹쳐 바르는 대신 원스텝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하고 피부 자극을 줄이는 멀티 유즈(multi-Use)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수분크림과 선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단계를 한 번에 해결하는 아이오페의 ‘올인원 래디언스 크림’, 피부결을 정돈하는 동시에 프라이머와 컨실러 기능도 갖춘 샤넬의 ‘르블랑 드 샤넬 멀티유즈 일루미네이팅 베이스’,세럼 자외선차단제 프라이머 기능을 동시에 갖춰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한 엔투바이리엔케이의 ‘래디언스피니셔’ 등이 출시되어 인기를 끌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