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상 후보도 못 올랐는데…”지성 데뷔 16년 만에 첫 수상 ‘뭉클’

입력 2015-12-31 16:04
사진=MBC 연기대상 캡처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지성이 SNS와 영상 등을 통해 팬들에게 감동의 감사인사를 전했다. 데뷔 16년 만에 처음 대상을 받은 만큼 벅찬 감동을 느낀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대상이 있을지 몰랐다”며 “드라마가 방송 될 때 받았던 사랑과 관심으로 난 이미 대상을 받았다”등의 겸손한 소감을 전해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지성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림에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시상식에서 입었던 턱시도 차림의 웃는 얼굴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지성배우와 킬미힐미에게 많은 사랑 보내주신 팬 여러분!”이라며 “대상탔지성, 감사하지성, 사랑하지성”이라는 글을 남겼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수고했지성” “탈만했지성” “자격있지성” 등의 재치 있는 패러디 댓글을 남기며 수상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지성의 2015년 MBC 연기대상 못 다한 수상소감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지성은 30일 열렸던 연기대상 무대에서 막 내려온 듯한 벅찬 표정으로 스태프들과 포옹하며 감사 인사를 나눴다. 이후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너무 감사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고 두통을 호소했다. 킬미 힐미에서 열연했던 신세기의 목소리로 “내가 뭐라고 그랬어. 상 받을 거라고 했잖아”라며 장난스러운 연기를 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신세기 보고 싶었다” “요나버전으로 해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성은 또 “내 인생에 대상이 있을지 의문이었다. 어제 자기 전 내가 받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대상은 킬미 힐미 방송할 때 이미 받았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다 된 거다”라는 겸손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성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2015 MBC 연기대상에서 김정은과 김희선, 전인화, 차승원, 황정음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로 결정됐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지성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MBC의 뉴하트와 로열패밀리, KBS의 비밀, SBS의 보스를 지켜라 등 다양한 히트작의 주연을 맡아 열연했지만 대상 후보에 이름 조차 올리지 못했다.

지성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2009년 소속사 이전 후 최우수 연기상은 방송 3사에서 모두 받았지만 대상은 후보에 오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