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뚜레쥬르가 님 디자인 표절했어요” SNS 들통

입력 2015-12-31 15:52 수정 2015-12-31 16:47
왼쪽이 해외 작가의 원작 작품, 오른쪽은 뚜레쥬르의 표절 상품.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뚜레쥬르가 케이크 디자인 표절 논란 이후 홈페이지에 띄운 사과 공지
뚜레쥬르가 2009년 표절했던 김연아 케이크
한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가 뚜레쥬르가 베낀 디자인의 원작자에게 트위터를 남긴 화면
프랑스 파리에 사는 작가 짐 필드가 뚜레쥬르 도용을 안 뒤 남긴 트위터
CJ푸드빌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크리스마스 케이크 디자인 표절 논란에 대해 31일 사과했다. 국내 한 네티즌이 해외 원작자에게 SNS로 직접 “당신의 작품이 한국에서 도용된 것 같다”고 제보한 이후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CJ 뚜레쥬르는 31일 홈페이지(www.tlj.co.kr)에 올 크리스마스에 출시한 케이크와 한 해외 작가의 작품의 유사성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사과 공지를 띄웠다.


“문제를 인지한 직후 해당 일러스트가 포함된 홍보물과 게시물을 철수했다”며 “향후 뚜레쥬르는 이번 건을 계기로 창작물의 소중한 저작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작자와 협의 중으로 원만하게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뚜레쥬르 케이크 디자인 표절은 해외 일러스트레이터 겸 애니메이션 감독인 짐 필드가 트위터(twitter.com/_jimfield)로 문제 제기해 공론화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사는 이 작가가 한국 표절 사건을 알 수 있었던 것은 한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 덕분이었다. 트위터 아이디 ‘goo**’는 28일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서 퍼지는 비교 사진을 이 작가에게 제보했다.


짐은 제보를 본 이후 이러한 트윗을 날렸다.

“내 작품을 후지게 도용해서 케이크를 판매하는 이들의 짓을 어떻게 해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당신네들의 한국어 사이트는 지금 내 작품을 도용해서 물건을 팔고 있다. 당장 지워라”


뚜레쥬르가 이번 표절 건을 계기로 저작권 침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뚜레쥬르의 케이크 디자인 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뚜레쥬르는 2009년 국내 한 네티즌이 그린 김연아 팬아트를 케이크 장식 초콜릿에 그대로 사용해 사과했던 적이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