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정치노선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8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중 문재인 대표가 김현철씨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다시 보는 모습이 뉴시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전인 지난 9월 받은 메시지였다. 당시 문 대표가 전병헌 최고위원에게 전달한 문자 내용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왼손을 세워 휴대폰 화면을 가렸으나 뒤쪽에서 사진이 찍혔다.
김현철씨는 문자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 상도동쪽 분들과 깊이 상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선 제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우리 쪽이나 문 대표님 양쪽 모두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결론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앞으로도 문 대표님과 정치노선을 같이할 생각입니다만 그것은 문 대표님과 직접 만나서 상의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상도동계 인사를 대대적으로 초대하려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YS차남 김현철 “문재인 대표와 정치노선 함께” 문자 포착
입력 2015-12-31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