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1월 1일 발표할 신년사에서 5월 제7차 당대회 준비를 위한 노력동원 강화를 지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부 당국자는 31일 "(내년도 신년사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그것에 노력동원을 배가시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대남·대외 관련 사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신년사는 내부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대남·대외 관련은 상당히 비중이 적다"면서 "(대남·대외 관련 분량은 예년과) 같은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29일 교통사고로 숨진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및 통일전선부장의 사망경위에 대해선 "신의주 측정기구 공장 시찰후 평양으로 복귀하다가 군용 트럭과 추돌해 사망했다는 설이 꽤 유력한 첩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선 대개 군트럭과 부딪혀 사고가 나는데 군트럭 특성상 시야가 좁고 새벽이나 밤 이동도 많기 때문"이라면서 "단순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북한 특유의 파티문화 때문에 김 비서가 운전기사 없이 직접 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났을 것이란 분석에 대해선 "김정은 체제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처럼 그런 파티를 하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돼 복권된 것으로 관측된 최룡해 전 노동당 비서가 전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조문에 동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좀 더 정보를 모아봐야 한다는 것 외에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부 당국자 “김양건 사망 원인은 군용트럭 추돌설이 꽤 유력한 첩보”
입력 2015-12-31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