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개항창조도시 250억원 마중물사업 선정, 31일 인천내항 개방 등 겹경사

입력 2015-12-31 17:12
인천 내항 8두부 일대 개선후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 내항 8두부 일대 현재 모습. 인천시 제공
해양·문화·관광의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모델도시가 될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가 성사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구 개항장 일대는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가장 번성한 공간 중 하나였다. 인천항으로 신문물이 대거 유입되며 거리에는 근대 건축물이 속속 들어섰고 항만 인근에는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중구 개항장 일대는 1985년 인천시청이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한 뒤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신도심으로 인력과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중구 일대는 인천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 중 하나로 전락했다.

인천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이면서도 생기 잃은 구도심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개항장 일대가 예전의 부흥을 꿈꾼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2016년 국토교통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돼 2016년부터 6년간 총 250억원의 국토교통부 마중물사업 지원예산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시 중구 월미도, 내항, 개항장 지역과 동구 동인천역에 이르는 3.9㎢의 면적에 총 사업비 5998억원이 소요되는 도시경제기반형 재생사업이다.

국비 250억원이 지원되는 마중물 사업에는 총 500억원을 우선 투입해 상상플랫폼 조성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적으로 내항8부두의 핵심앵커 사업인 상상플랫폼 조성, 인천역 복합역사 건립, 보행친화적 교통환경개선 사업 등 선도사업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 협업사업, 민간투자사업 등 4498억원 규모의 21개 사업이 각각 공간적, 재정적 연계를 통해 종합적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 용역결과 이 사업을 통해 관광인프라가 적기에 구축되면 2016년 기준 377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수요가 목표연도인 2021년도에는 917만명으로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만75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 활성화 효과가 원도심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