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7)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좌익수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채널 MASN은 31일 볼티모어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뉴욕 메츠)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을 다루면서 김현수를 언급했다. 김현수와 세스페데스는 모두 좌익수다. 세스페데스의 입단 여부에 따라 김현수는 수비 보직을 변경하거나 치열한 주전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
MASN는 그러나 세스페데스의 입단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MASN은 “세스페데스와의 계약건은 아직 피터 안젤로스(86) 구단주에게 보고조차 들어가지 않은 사안”이라고 전했다. 또 세스페데스가 볼티모어로 입단하면 추산치로 1억4000만 달러(약 1645억원)까지 치솟은 몸값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ASN은 “볼티모어의 많은 팬들이 김현수가 우익수로 이동할 가능성을 묻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의 송구 능력으로 볼 때 우익수로 이동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좌익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는 24일 볼티모어와 2년 계약에 연봉 총액 700만 달러(약 82억원)로 계약을 확정했다. 김현수의 1년 연봉은 41억원이다. MASN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있으며 계약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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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1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