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차기 대통령 적합도 6개월만에 처음 1위 등극”

입력 2015-12-31 10:29

차기 대통령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12월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개월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12월 차기 대통령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월 조사 대비 1.9%p 오른 23.9%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제치고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전월 대비 3.6%p 하락한 20.0%로 문 대표에 밀려 지난 3개월 동안 유지해오던 1위 자리에서 한 계단 내려앉은 2위를 기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9%로 4.2%p 내렸으나 3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의원은 11월 5.0%에서 10.3%p 급등한 15.3%로 4위를 이어갔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2.1%p 하락한 7.6%, 오세훈 전 시장이 1.4%p 상승한 5.2%,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0.5%p 오른 3.0%, 김문수 전 지사가 0.4%p 내린 2.9%, 최경환 부총리가 0.5%p 하락한 1.0%, 천정배 의원이 0.6%p 내린 0.2%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4.0%.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1.0%), 부산·경남·울산(26.8%)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1위에 올랐고, 대전·충청·세종(26.8%)과 대구·경북(27.7%)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서울(24.5%)과 광주·전라·제주(29.7%)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1위를 기록했다. 문 대표는 서울(21.9%)과 광주·전라·제주(18.2%), 반 총장은 경기·인천(20.5%)과 부산·경남·울산(19.5%), 김무성 대표는 대구·경북(22.7%)과 대전·충청·세종(22.7%)에서 각각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33.8%), 30대(38.4%), 40대(28.2%)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50대(23.6%)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60대 이상(35.1%)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1위에 올랐다. 반기문 총장은 20대(15.3%)와 30대(16.9%)에서 2위를 기록했고, 김무성 대표는 50대(20.2%)에서, 안철수 의원은 40대(19.8%)에서 2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3.5%)과 진보층(35.1%)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보수층(39.3%)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기문 총장은 보수층(25.2%)과 진보층(18.8%)에서, 안철수 의원은 중도층(21.4%)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5년 12월 월간 정례 19대 차기 대통령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는 지난 29일에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6%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