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컨벤션 효과 약화?” 신당 지지도 16.5%로 하락

입력 2015-12-31 09:26

지난 2주 동안 이어졌던 ‘안철수 후폭풍’이 약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5년 12월 5주차 주중집계(12월 28~30일)에서 정당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하락한 39.2%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4%p 상승한 26.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6.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2%p 감소한 20.4%.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새누리당은 수도권(▼2.2%p)과 부산·경남·울산(▼1.5%p), 60대 이상(▼2.3%p)에서는 하락한 반면, 대전·충청·세종(▲6.4%p)과 20대(▲2.8%p)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3.4%p)과 대구·경북(▲8.5%p), 20대(▲3.0%p), 40대(▲6.0%p)와 50대(▲2.3%p), 중도층(▲3.5%p)과 진보층(▲2.6%p)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안철수 후폭풍의 부정적 영향이 잦아들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영입과 새 당명 발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하락한 35.2%, 더불어민주당은 2.3%p 상승한 24.7%, 안철수 신당은 2.5%p 하락한 16.5%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이 5.6%,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1.7%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3.1%.

안철수 신당은 지난 23일 이후 30일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광주·전라(▼12.7%)와 경기·인천(▼3.5%), 30대(▼4.6%p)와 40대(▼7.1%p), 진보층(▼4.4%p)과 중도층(▼4.0%p)에서 주로 내렸는데, 이는 안 의원의 탈당과 창당 선언 등으로 언론의 노출 빈도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이른바 ‘탈당 컨벤션 효과’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5년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63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1%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