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노역형을 선고받고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한국인 유학생 주도로 이뤄져 서명자가 7만 명을 돌파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1일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에 30일 현재 7만 1천(71,354) 명 이상이 서명했다"면서 "캐나다 정부와 유엔에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계속 정치적 입력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은 "임 목사와 같은 이름을 가진 미국의 예일대 법학대학원 재학생 임현수 씨는 임 목사에 대한 선고가 이뤄진 지난 16일 캐나다 앨버타주립대 법학대학원의 안지수 씨와 함께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며 "임 목사 석방 운동에는 최소 17만 8천 명이 서명하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두 유학생은 청원서에서 임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종교를 통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려 했다는 죄목을 시인했지만, 앞서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구출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는 압박과 강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서는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영어 이외에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돼 있다.
한편 북한에 억류됐다가 2년여 만에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에는 당시 17만 7천 500여 명이 서명한 바 있다.
2012년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케네스 배씨가 이듬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자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2년동안 전개됐고, 배씨는 지난해 11월 석방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임현수 목사 석방 서명운동에 7만명 참여
입력 2015-12-31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