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천정배 의원의 신당을 하나의 세력으로 놓고 정당 지지도를 물었더니 17.8%를 기록, 더불어민주당(20.7%)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2016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의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는 “야권연대”라는 대답이 37.6%를 기록해, “신당돌풍”의 30.7%를 앞섰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31일 2015년을 마무리하며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다.
리서치뷰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2015년 결산 특집조사를 했다면서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는 36.4%, 더불어민주당 21.6%, 정의당 6.8%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여기에 안철수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을 하나의 세력으로 추가해 조사해 보면, 새누리당이 약간 떨어진 33.3%의 지지도로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20.7%, 안·천 신당 17.8%, 정의당 5.9%, 무당층 19.8%라고 밝혔다.
야권의 지지도 2위 싸움이 치열하다는 뜻인데, 오차범위 안쪽인 2.9%포인트 차이일 뿐이다. 또 더민주와 안·천 신당이 힘을 합친다면 새누리당의 지지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리서치뷰는 2013년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추진하던 상황과 비교해 보니, “더불어민주당은 13.6%에서 20.7%로 2년여 만에 지지도가 7.1%포인트 늘어났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상태에서 “총선에서 야권연대와 신당돌풍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2016년 총선의 시대정신에 부합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야권연대가 37.6%로 신당돌풍 30.7% 보다 6.9% 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30대 40대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반면, 50대 60대이상에선 신당돌풍에 더 기대를 거는 모습이어서 대조적이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0%로 1위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7%로 2위, 안철수 의원이 14.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1.9%) 오세훈 전 서울시장(8.7%) 유승민 의원(4.9%) 순이었다. 안철수 의원의 경우 탈당 직전인 지난 18일 조사보다 오차범위 안쪽이긴 하지만 1.4% 하락했다.
리서치뷰는 이번 조사가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2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나흘간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라고 밝혔다. 응답률은 28.2%라고 했다. 리서치뷰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등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2015 결산 여론조사 “더민주 20.7% vs 안·천 신당 17.8%… 야권연대>신당돌풍”
입력 2015-12-31 01:35 수정 2015-12-31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