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세밑 팽목항 위로방문

입력 2015-12-30 18:51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세밑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사고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전 장관은 30일 고명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세월호 선체 인양 추진단·해양수산부·진도군 관계자 등과 함께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미수습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헌화, 분향을 마친 이 전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어려움을 들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해 12월 31일에도 팽목항을 찾았던 이 전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미수습자 시신 유실 없이 세월호 선체가 인양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46)씨는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여기 계신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 전 장관이 힘을 실어 달라”며 “빠른 인양도 중요하지만 온전하고 안전한 인양이 되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온전하고 안전하게 세월호가 인양될 수 있도록 추진단에 애써 달라고 전하겠다”며 “미수습자가 유실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하겠다”고 답했다.

20여분간 대화를 마친 이 전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팽목항 방파제를 둘러봤다.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이 전 장관의 팽목항 방문은 세월호 사고 1주기 추모식이 열렸던 지난 4월 16일 이후 259일만이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