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남풍 재향군인회(향군) 회장의 해임을 논의할 향군 대의원 임시총회가 내년 1월 13일 열린다.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해온 향군 정상화 모임 관계자는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조 회장의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향군 정상화 모임은 임시총회 소집을 위해 전체 대의원 약 380명 가운데 25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29일 박용옥 향군회장 직무대행에게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박 직무대행은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날짜도 결정했다. 향군 규정상 임시총회는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청하면 15일 안으로 개최하도록 돼 있다.
대의원 임시총회가 열리면 향군 정상화 모임은 조 회장의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임시총회 안건은 대의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결된다.
전체 대의원의 60% 이상이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서명에 참가했지만 조 회장의 해임안이 통과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향군 정상화 모임 관계자는 "조 회장 측이 임시총회를 무산시키고 해임안의 통과를 막고자 조직적으로 대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회장 선거를 전후로 인사 및 납품 청탁과 함께 5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구속됐으며 이달 18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향군, 다음달 13일 임시총회서 조남풍 회장 해임 논의
입력 2015-12-30 17:24